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페룰릭산 5% 앰플,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 펩타이드·레티놀과의 사용법

by 영아르크 2025. 8. 6.

페룰릭산 5%와 비타민 C·E가 함께 함유된 앰플 – 항산화와 탄력 케어를 위한 고농축 세럼 병 일러스트
페룰릭 + Vit C + Vit E 조합의 앰플로 광노화를 막아보자.

 

1. 페룰릭산의 작용 메커니즘과 스킨케어 효능

페룰릭산(Ferulic Acid)은 식물의 세포벽에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주로 쌀겨, 밀겨, 옥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에서 유래합니다. 이 물질은 폴리페놀 계열에 속하며, 식물이 자외선이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광노화(photodamage) 예방 효과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페룰릭산은 단독으로도 항산화 효과를 가지지만, 비타민 C(아스코르빈산)와 E(토코페롤)와 함께 사용할 경우 항산화제의 산화 분해를 늦추고 효과를 안정화시키고 효능을 높여 줍니다. 이 조합은 피부 보호 능력을 향상시키고 항산화 세럼의 효능 지속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페룰릭산은 멜라닌 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지는 않지만, 염증이나 자외선에 의한 자극으로 유도되는 후천적 색소 침착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어 미백 기능성 성분의 보조 역할을 합니다. 

페룰릭산은 전반적으로 다양한 피부 타입에 사용이 가능하지만, 농도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특히 고함량(예: 5%) 사용 시 자극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낮은 농도로 시작하거나, 주 2~3회 간격으로 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지성 또는 복합성 피부에는 페룰릭산이 산뜻한 제형으로 흡수가 빠르고, 피지 산화 방지와 항염 효과 측면에서 효과적입니다. 또한, 건성 및 노화 피부의 경우에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콜라겐 분해를 지연시키는 항산화 기능 덕분에 노화 예방 측면에서 높은 적합도를 보입니다.


2. 페룰릭 5% (50,000ppm) 앰플 활용법

페룰릭산이 5% 농도로 함유된 앰플은 고함량 항산화제에 해당하며, 항산화 기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자 할 때 사용됩니다. 사용 시기는 아침 루틴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침에 사용하는 경우, 자외선 노출 전 피부에 항산화막을 형성하여 광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 순서는 세안 → 토너 → 페룰릭 5% 앰플 → 보습제 → 자외선차단제로 구성됩니다. 이 순서는 페룰릭산이 선행 흡수되어 산화 방지 효과를 발휘하고, 보습막이 이를 밀봉하는 구조로 기능합니다.

다만, 5%는 상당히 높은 농도이므로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매일 사용하는 대신 밤에 소량으로 먼저 도입해 적응 기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후 자극이 없을 경우, 아침 사용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페룰릭 앰플은 직접적인 보습 기능이 크지 않으므로 수분감 있는 보습제와 함께 레이어링하는 것이 권장되며, 미백, 진정, 탄력 기능의 다른 성분들과 병행 사용 시에도 제형과 순서에 따라 충분히 조합이 가능합니다. 단, 산성 환경(pH 3~4 정도)에서 더 안정적인 성분이므로 레이어링 시 pH 충돌이 없는 성분 구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병행 사용 시 주의할 성분 -  레티놀

레티놀(Retinol)은 피부 세포의 재생과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강력한 항노화 성분입니다. 그러나 이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반응으로는 건조함, 홍조, 각질 탈락, 따가움 등이 포함됩니다. 한편 페룰릭산 또한 산성 성분으로, 특히 고함량일 경우 피부 장벽이 약한 사용자에게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두 성분 모두 자극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우, 병용 시에는 자극 반응이 중복되어 피부 염증, 트러블, 과색소침착 등의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의 작용 pH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레티놀은 pH 5.5~6.0의 중성에 가까운 환경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흡수도 잘 되지만, 페룰릭산은 일반적으로 pH 3~4의 산성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pH 차이는 제품 간의 흡수 방해나 불안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같은 루틴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접근법은 두 성분을 시간적으로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페룰릭 앰플과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밤에는 레티놀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루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는 요일을 나누어 교차 사용하는 것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자극없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조합 - 펩타이드 & 페룰릭

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구조의 신호 전달 물질로, 피부에 도포될 경우 콜라겐 합성 유도, 조직 재생, 항염 진정 등의 효과를 보이는 기능성 성분입니다. 대표적으로 EGF, 팔미토일 펩타이드, 카퍼펩타이드 등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주름 개선, 탄력 증가, 피부 회복에 관여합니다.

페룰릭산과 펩타이드는 작용 기전이 다르고, pH 의존성도 충돌하지 않기 때문에 병용 시에도 피부에 자극 없이 안정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두 성분 모두 아침에도 함께 사용 가능합니다. 특히 페룰릭산이 자외선에 대한 방어막을 형성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반면, 펩타이드는 손상된 피부 내부에서 복구 작용을 유도하므로, 이중 방어와 회복 전략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실제 루틴에서는 페룰릭산 앰플을 먼저 사용한 뒤, 수분감 있는 펩타이드 세럼을 레이어링하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아침과 저녁 모두 사용 가능하며, 특히 민감성 피부이거나 레티놀 사용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에게는 펩타이드+페룰릭 조합이 저자극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용 제품의 제형 특성에 따라 흡수를 방해하는 실리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산뜻한 제형으로 대체하는 것이 흡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 피부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성분 조합 전략을 세우

페룰릭산은 단독으로도 매우 유용한 항산화 성분이며, 다양한 기능성 성분과 병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성분 간의 작용 메커니즘, 자극 가능성, pH 환경, 사용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레티놀처럼 pH와 자극 민감도가 다른 성분과는 동시에 사용하기보다는, 시간이나 요일을 나누어 병용하는 것이 과학적이고 안전한 접근입니다. 반면, 펩타이드와의 조합은 매우 안정적이며, 노화 예방과 회복이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루틴에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성분 자체뿐 아니라 제형의 물성, pH 안정성, 용기 밀폐력, 사용 시기 등을 함께 고려하여 피부과학적 원칙에 따라 스킨케어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