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탈모는 왜 생길까?
탈모는 단순한 머리카락 빠짐이 아닌, 다양한 내부 요인과 외부 자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입니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의 한 형태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모낭을 위축시켜 모발을 점점 얇고 짧게 만듭니다. 여성의 경우에도 유전적 소인이 영향을 미치며,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탈모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갑상선 기능 이상, 철분·아연 등 필수 영양소 결핍, 반복적인 물리적 자극 또한 중요한 요인입니다. 특히 꽉 묶는 헤어스타일이나 젖은 머리 상태에서의 거친 빗질은 견인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탈모를 조기에 인식하고 정확한 원인 진단 후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샴푸만 바꿔도 탈모가 줄까?
탈모 샴푸는 치료제가 아닌 보조 관리 수단입니다. 주목적은 두피 세정이며, 약리 작용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올바른 샴푸법이 탈모 관리에 훨씬 중요합니다.
마른 머리에서 빗질로 엉킴을 풀고, 머리를 충분히 적신 뒤 손바닥에서 거품을 낸 샴푸를 두피에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3분간 골고루 문지르고, 따뜻한 물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라이 시에는 찬 바람 또는 미지근한 바람으로 두피까지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샴푸는 하루 1~2회, 개인의 두피 상태에 따라 조절하며,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는 2회까지 가능합니다.
3. 두피가 건강해야 머리카락도 산다
모발은 두피의 상태에 따라 성장과 건강이 좌우됩니다. 두피가 청결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건강한 모발이 유지됩니다. 손가락 끝으로 하루 1회 가볍게 두피를 마사지해주는 것은 혈류를 자극하고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마른 상태에서의 빗질은 피지의 균일한 분포와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며, 세정력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샴푸 후에는 뒷머리, 정수리, 귀 뒤 등을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곰팡이균 예방과 두피염 방지에 필수적입니다.
4. 탈모 치료, 언제 시작해야 할까?
탈모 치료는 조기 개입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성형 탈모에는 DHT 억제제인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라이드가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차단하여 모낭 위축을 방지합니다.
미녹시딜은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소 치료제이며, 두피 혈류 개선과 모낭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바르는 제품은 하루 1~2회, 직접 두피에 도포해야 하며, 장기적 사용이 권장됩니다.
보조 치료제로는 약용효모와 케라틴이 포함된 영양 보충제(예: 판토가, 판시딜)가 있으며, 필요시 저출력 레이저 요법(LLLT)이나 모낭 주사 치료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5. 탈모 예방 식단과 생활습관
모발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건강한 식단이 탈모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콩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며, 호박씨는 아연과 항산화 물질을 제공해 모낭 기능을 보호합니다.
달걀노른자에 들어 있는 레시틴과 비오틴, 단백질은 모발 윤기와 두피 안정화에 도움을 줍니다. 생선, 해조류, 녹황색 채소 등도 항산화 작용을 통해 모발 건강을 지켜줍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 과도한 음주, 수면 부족은 모두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며,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모발 건강 유지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