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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2탄 - Q&A 로 알아는 SPF·PA·유기자차·무기자차

by 영아르크 2025. 8. 9.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그린 교실에서 안경을 선생님이 화이트보드에 ‘SPF’와 ‘PA++’를 가리키며 학생들에게 자외선 차단에 대한 수업을 하는 모습
선생님이 SPF와 PA의 개념을 설명하는 귀여운 교실 장면

 

 

SPF·PA 지수의 실제 의미부터 유기자차·무기자차 선택법, 열 발생 이슈, 재도포 전략까지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핵심 질문을 Q&A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Q1. SPF 30, 실제로 몇 시간이나 자외선에서 보호된다는 의미일까?

A1. SPF 수치는 “몇 시간 동안”이라는 절대 시간을 직접 말해주는 게 아니라, 화상을 입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몇 배 늘려주느냐’를 의미합니다.

SPF 30은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까지 걸리는 시간을 30배 늘려준다’는 뜻으로, 예를 들어 무방비 상태에서 10분 만에 화상을 입는 사람은 SPF 30 사용 시 이론상 약 300분(5시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피부 타입과 자외선 강도(UV Index)에 따라 무방비 상태에서 화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르고 현실에서는 땀, 물, 마찰 등으로 실제 효과는 줄어들기 때문에 실외 활동 시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Q2. SPF 수치가 높으면 왜 피부 자극 위험이 커지는 걸까?

A2. SPF가 높을수록 자극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는 차단제 성분 함량 증가 + 화학적 자차 성분의 특성 + 제형 안정화를 위한 첨가물 증가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SPF 15와 SPF 50의 UVB 차단율은 각각 약 95%와 98%로, 수치상 차이는 작지만 이 3%를 더 막기 위해서는 성분 농도를 크게 늘려야 합니다. 성분 농도가 높아지면 피부에 닿는 화학물질의 총량이 증가해 자극이나 알레르기, 발진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유기자차의 경우 자외선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열을 발생시키거나 피부 단백질과 반응해 민감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함량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반응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감성 피부는 무조건 높은 SPF보다 SPF 30~50 내에서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자주 덧바르는 전략이 더 안전합니다.

 

 

Q3. SPF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PA는 어떨까?

A3. PA 등급이 높아져도 자극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SPF처럼 수치가 높을수록 자극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진 않습니다. 대신 포뮬러 전체의 안정성, 보존제·향료·기타 첨가물에 따라 민감 반응이 달라집니다.

 

 

Q4. 유기자차가 자외선을 흡수할 때 열이 생긴다는데, 실내에서는 열이 적게 발생하는 걸까?

A4. 유기자차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그 에너지를 열(진동 에너지)로 바꿔서 주변 피부로 전달합니다. 그래서 햇볕을 많이 받을수록 피부 표면 온도가 미묘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유기자차의 열 발생은 자외선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비례하므로, 실내에서는 그 양이 확 줄어듭니다. 다만 창문 UV 차단 여부, 조명 종류에 따라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Q5. 유기자차가 변환한 열은 피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까?

A5. 유기자차가 만들어내는 열은 물리적으로 매우 작은 편이고, 피부가 바로 식히기 때문에 실사용에서 큰 온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피부 표면 온도를 1℃ 내외로 올리는 정도이며, 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직접적인 조직 손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유기자차의 열 자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해를 주지 않지만, 미세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외선 자체가 피부 단백질·DNA 손상을 유발하는데, 여기에 추가적인 온도 상승이 세포 스트레스(열 쇼크 반응)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자외선 노출에서는 열이 수분 손실(TEWL)과 염증 반응에 더 기여합니다. 즉, 열 자체가 주범이라기보다, UV 손상을 가중시키는 보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Q6. 출근길엔 무기자차, 실내에선 유기자차가 맞을까?

A6.  출근길에는 무기자차를, 실내에서는 유기자차를 사용하는 방식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조합에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합니다. 

장점으로는, 출근길처럼 야외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시간에는 무기자차가 바르자마자 효과를 발휘하고 열 발생이 적어 민감성이나 홍조 피부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반면, 실내에서는 유기자차가 발림성이 좋고 백탁이 없어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기 편합니다. 
단점으로는 무기자차 위에 유기자차를 덧바를 경우 제형이나 성분 차이로 인해 밀림이나 뭉침이 생길 수 있고, 하루에 두 종류의 선크림을 사용하면 보존제·향료·안정제 등 노출되는 성분 종류가 늘어나 민감성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제형을 겹칠 때 차단막 구조가 일부 깨져 이론상 차단력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선택한다면 같은 제형·성분군의 제품을 고르거나, 덧바를 때 가볍게 두드리듯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Q7. SPF, PA에 가장 뛰어난 성분 TOP3는?

A7. SPF, 즉 UVB 차단에 효과적인 성분 중에서는 무기자차인 징크옥사이드가 가장 넓은 차단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UVB 전 영역과 일부 UVA까지 차단할 수 있어 민감성 피부에도 잘 맞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역시 무기자차인 티타늄디옥사이드가 UVB와 단파 UVA2 차단에 강점을 보이며, 마지막으로는 유기자차인 옥토크릴렌이 UVB 흡수 능력이 뛰어나고 다른 자외선 필터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옥토크릴렌은 환경 잔류성과 알레르기 논란으로 일부 국가에서 함량 제한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반면 PA, 즉 UVA 차단에 가장 효과적인 성분으로는 무기자차 징크옥사이드가 UVA1과 UVA2 전 영역을 고르게 차단하며 장시간 안정성이 뛰어나 1순위로 꼽힙니다. 유기자차 중에서는 아보벤존이 특히 장파 UVA1 차단에 강력하지만 광안정성이 낮아 다른 필터와 병용해야 합니다. 또한 티노솔브 S(BEMT)는 UVA와 UVB를 모두 흡수할 수 있고 광안정성이 뛰어나 장시간 차단 효과를 유지합니다.

한편, 과거에 많이 사용되던 옥시벤존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호르몬 교란 가능성, 피부 알레르기 반응, 해양 생태계 영향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금지 또는 규제를 받고 있으며, 옥토크릴렌 역시 환경·건강 논란으로 점차 사용 제한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 UVA는 파장 범위(320~400nm)가 비교적 넓어서, 연구·피부과·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를 UVA1과 UVA2로 더 세분합니다.



마무리

자외선 차단제는 SPF·PA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생활환경(야외/실내), 피부 타입, 제형, 성분 조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안전성과 환경 영향을 고려하면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무기자차 성분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유기자차를 사용할 경우에는 최신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계절과 날씨를 가리지 않고 피부에 누적 손상을 주는 만큼, 오늘 하루부터라도 “아침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안티에이징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