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계절과 날씨를 가리지 않고 피부에 영향을 주며, 피부 노화·기미·주근깨의 주요 원인입니다. UVA와 UVB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면 SPF·PA 지수를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외선의 물리학적 원리, SPF·PA 지수의 의미, 계절·상황별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과 무기자차·유기자차 장단점을 한 번에 정리합니다.
1. 자외선의 물리학 ― UVA와 UVB의 차이
자외선(Ultraviolet, UV)은 파장에 따라 크게 UVA(320~400nm)와 UVB(280~320nm)로 나뉩니다.
- UVA: 파장이 길어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며, 구름과 유리를 통과합니다. 주름, 탄력 저하 등 광노화(Photaging)의 주요 원인입니다.
- UVB: 파장이 짧아 주로 표피에 작용해 일광화상(Sunburn)을 유발하며, 기미·주근깨 형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자외선 강도에는 태양 고도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 태양 고도가 낮을 때(아침·저녁, 겨울): 빛이 비스듬히 들어와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길어집니다 → 경로 중 산란·흡수가 증가해 자외선 세기가 약해집니다.
- 태양 고도가 높을 때(정오, 여름): 빛이 거의 직각으로 들어와 대사를 얇게 통과합니다 → 손실이 적어 강하게 도달합니다.
여름에는 UVB 강도가 특히 강하고, 겨울에는 UVB는 약해지지만 UVA는 연중 거의 동일하므로 겨울에도 차단이 필요합니다.
2. SPF와 PA 지수 ― 숫자가 말하는 자외선 차단력
- SPF(Sun Protection Factor): 1960~70년대 유럽에서 도입된 UVB 차단 지수. UVB로 인한 화상을 얼마나 늦출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SPF 50은 SPF 30보다 UVB 차단 시간이 약 1.6배 길지만,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 PA(Protection Grade of UVA): 1990년대 일본에서 개발된 UVA 차단 지수. 장기적인 색소침착·광노화를 억제하는 정도를 ‘+’ 개수로 표시(PA+ 2~4배, PA++++ 16배 이상).
3. 계절별·상황별 자외선 차단제 선택 가이드
여름
- 기본 권장: SPF 50, PA++++ / 해수욕·등산 시 워터프루프
- 출근길(약 1시간 노출): 무기자차 권장. 바른 즉시 차단 효과, 열 발생 적어 열 민감성 피부에 유리. 다만 땀·피지 지속력은 워터프루프·실리콘 코팅 제형에서 보완.
- 출근 후(3~4시간 경과): 창가 근무·외부 미팅 시 유기자차 덧바름 추천. 백탁이 없고 밀림이 적어 메이크업 유지에 유리(선쿠션/미스트/플루이드형).
- 실내 근무: SPF 30~50, PA+++의 유기자차로 충분. UVA 차단 목적.
겨울
- 기본 권장: SPF 30, PA++ 이상 / 설원·고도 높은 지역은 SPF 50, PA++++
- 출근길(약 1시간 노출): 무기자차 권장. UVA 차단과 반사광 대응, 보습 성분 함유 크림 타입 추천.
- 출근 후(3~4시간 경과): 외출 전 유기자차 덧바름. 가볍게 발리고 보습 성분이 건조함 완화.
- 실내 근무: SPF 30, PA++의 유기자차로 충분. 백탁 없는 깔끔한 표현, 재도포 시 메이크업 뭉침 적음.
4.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장단점 정리
무기자차(Physical Sunscreen)
- 장점: 바르자마자 자외선 차단, 피부 자극이 적음, 열 민감성·홍조 피부에 유리
- 단점: 입자가 피부 표면에 머물러 땀·피지·마찰에 쉽게 벗겨짐, T존 지속력 약함, 백탁 가능
유기자차(Chemical Sunscreen)
- 장점: 발림성 우수, 백탁 없음, 메이크업 호환성 높음, 제형 설계에 따라 땀·피지에 강함, 워터프루프·스포츠 전용 선크림 대부분 해당
- 단점: 효과 발현까지 20~30분 소요, 일부 성분이 민감성 피부 자극 가능
Tip
야외 활동·출근길 → 무기자차 중심
실내 근무·재도포 → 유기자차 중심
혼합 사용도 가능: 오전 무기자차, 오후 유기자차
결론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과 환경, 피부 타입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원리·장단점을 이해하고, SPF·PA 지수를 환경에 맞춰 조절하면 피부 노화, 기미·주근깨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지수가 낮아도 매일 사용하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이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