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도 피부가 손상되는 이유는 블루라이트입니다. 모든 자외선 차단제가 블루라이트를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에, 성분표에서 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아이언옥사이드의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성분의 특징과 항산화 성분의 보조 역할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모든 자외선 차단제가 블루라이트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는 단순히 햇볕에 포함된 자외선만을 막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제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UVA와 UVB를 차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보면 실내에서도 피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원인이 블루라이트임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블루라이트는 400~500nm 파장의 가시광선으로, 자외선보다는 에너지가 약하지만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멜라닌세포를 자극하고 색소침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자외선 차단제가 블루라이트까지 막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의 한계와 무기 자차의 장점
자외선 차단 성분은 크게 화학적 차단제와 무기 차단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아보벤존, 옥토크릴렌, 옥시벤존 같은 성분이 대표적이며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UVA와 UVB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만 블루라이트에는 사실상 무력합니다. 반면 무기 자차 성분은 피부 표면에서 빛을 반사·산란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블루라이트의 일부도 막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이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인데, 이 가운데 특히 산화아연은 UVA, UVB는 물론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할 수 있는 가장 넓은 범위를 커버합니다.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 그리고 입자의 크기
산화아연은 블루라이트 차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성분입니다. 이산화티타늄은 주로 UVB 차단에 강점을 보이지만 블루라이트 차단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산화아연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데, 입자가 크면 차단력은 강해지지만 발림성이 무겁고 백탁 현상이 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입자가 나노화되면 피부 위에서 더 투명하게 발리지만 블루라이트 반사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블루라이트까지 신경 쓴다면 산화아연이 충분히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아이언옥사이드의 역할과 색소질환 예방
최근에는 블루라이트 차단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언옥사이드라는 색소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언옥사이드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가시광선 영역까지 흡수·반사하기 때문에 블루라이트 차단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기미나 멜라스마 같은 색소 질환 환자에게 아이언옥사이드 함유 자외선 차단제가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톤 보정 효과가 있는 톤업 크림이나 색조 선크림에는 아이언옥사이드가 흔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미·잡티가 걱정된다면 성분표에서 이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항산화 성분이 보조하는 블루라이트 방어
블루라이트를 100% 차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발생한 활성산소를 억제할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활성산소를 직접적으로 중화하고,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멜라닌이 각질세포로 이동하는 과정을 억제합니다. 녹차 추출물이나 루테인 같은 성분도 블루라이트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피부 손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자외선 차단제 속에 이런 성분이 함께 배합되어 있다면 블루라이트 방어 능력은 한층 강화됩니다.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SPF와 PA 지수만 볼 것이 아니라 성분표를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블루라이트까지 신경 쓴다면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만 포함된 제품보다는 산화아연이 충분히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에 아이언옥사이드가 포함되어 있으면 블루라이트 방어력이 한층 강화되고, 항산화 성분이 더해져 있다면 활성산소 억제를 통해 추가적인 피부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징크옥사이드(산화아연) 17%처럼 높은 함량으로 배합되어 실제로 블루라이트 반사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으며, 티타늄디옥사이드 역시 UVB 중심이지만 블루라이트 일부를 보조적으로 낮춰 줍니다. 다만 모든 선크림이 이런 성분을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시중의 많은 제품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만 포함하거나 보습·진정 성분 위주로만 구성되어 블루라이트 직접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광고 문구만 보고 ‘블루라이트 차단’이 된다고 믿기보다는 반드시 성분표에서 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아이언옥사이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직장인처럼 하루 종일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생활 패턴에서는 블루라이트의 누적 노출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결국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블루라이트를 실제로 반사·산란시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기미와 잡티 예방의 가장 확실한 전략입니다.